월드컵수혜주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시설 위성방송서비스및장비 레저오락관련주등 월드컵유치의 혜택을
볼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시설관련주인 코오롱유화와 축구화를
생산하는 국제상사, 스포츠용품생산업체인 진웅등이 상한가를 치며 "월드컵
신3인방"을 형성했다.

이들 종목은 약두달전부터 테마를 형성해온 월드컵유치의 직접수혜주인
현대상사 삼환까뮤 호텔신라등 월드컵 3인방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현대그룹주의 상승세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주경기장 건립관련
수혜주로는 월드컵주경기장으로 유력한 7만평의 뚝섬시유지에 최신식 돔형을
건설하는 LG건설이 꼽혔다.

또 강원산업과 삼표제작소는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뚝섬 경마장인근에
1만7,000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어 이 땅이 보조경기장 또는 경기장주변
편의시설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서비스및 장비관련주로는 서울지역의 태영, 부산지역의 한창과
위성방송수신기및 중계기부품업체인 대륭정밀과 대영전자가 월드컵유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점쳐졌다.

이밖에 관광및 오락특수의 수혜주로는 폐광지역에 카지노건설이 유력한
동원과 가상현실(VR)게임장 등을 계획하고 있는 서광 미도파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경증권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의 직접적인 수혜주보다는 이들 간접
수혜주들의 수혜폭이 커질 것"이라며 "개발이익 또는 실적향상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장기투자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