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유리 제조업체인 삼광유리는 지난해 421억원의 매출에 8억3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연말기준 주당순자산은 1만5,515원.그러나 자회사의 실적을 감안하면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연결재무제표상 지난해 1,238억원의 매출에 334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주당순자산도 개별 실적의 3분의 1수준인 5,229원이다.

삼광유리는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있다 음료용 공관제조및 판매회사인
영풍제관 금속포장용기 제조 판매회사인 영보금속, 병유리회사인 삼보유리
그리고 금형판매및 유리병 인쇄회사인 미광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모회사가 이익을 낸 것과는 달리 지난해 영업실적이
저조했다.

미광은 이익을 냈으나 나머지 3개 회사는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도 잠식된 상태이다.

영풍제관은 지난해 304억원의 매출에 21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삼보유리도 258억원의 매출에 8억8,000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금속포장
용기제조 판매회사인 영보금속도 30억원의 매출에4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이들 3개사는 모두 자본이 잠식됐다.

영풍제관은 적자가 누적돼 자본총계가 자본금 60억원의 20% 수준인
13억8,300만원, 영보금속은 자본총계가 자본금(100억원)의 5%수준인
5억1,100만원에 불과하다.

삼보유리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3억6,600만원으로 자본전액(100억원)이
잠식된 상태이다.

삼보유리는 모회사인 삼광유리와 매출 30억원 매입 16억원등의 내부거래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회사중 미광만이 흑자를 내 자본총계가 자본금의 4배정도인 34억원에
달했다.

영풍제관 영보금속 삼보유리을 연결대상법인으로 미광을 지분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