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자기주식을 처분하자마자 다시 사들이기로해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7일 운영자금조달을 위해 자기주식 10만주를 장외에서
매도한다고 공시하고 10일 신한생명보험에 전량을 매각했다.

매매가격은 7일종가보다 7%할인된 32,100원이었다.

2년전 2만3,000원에 취득한 삼보컴퓨터는 이 매매를 통해 9억1,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삼보컴퓨터는 그러나 처분공시 일주일만인 14일 다시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장내에서 자기주식 11만주를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때는 처분공시를 낼때보다 주가가 2000원이상 떨어져있을 때였다.

증권계에서는 삼보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해 주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환사채의 전환청구를 유도해 금융비용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을 해석했다.

삼보컴퓨터는 "예전에 샀던 주식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팔았다가 다시
샀다"고 해명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