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파생금융상품시대가 열렸다.

증권거래소는 3일 오전 9시 나웅배 재경원장관 백원구 증권감독원장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등 증권관련 기관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장식을 가졌다.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시장이 개설되자마자 상장 200종목의 주가를
지수화한 한국주가지수(KOSPI0 200 선물 4개종목을 주문하며 시장에 활발히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월물인 6월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자 팔자주문을 냈으며
특히 외국인들은 오전 10시쯤 투자한도인 500계약을 모두 주문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기관들 중에는 증권사가 전체 거래량의 86%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은행과 보험사들은 각각 3% 0.9%로 소극적인 편이었다.

개인투자자들도 일부 참여해 전체거래의 0.9%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만기가 다른 선물을 사고 파는 스프레드 거래에 적극 참여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6월물은 기준가보다 0.7 5포인트 높은 109.50에
마감됐고 9월물은 12월물을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6월물이 2천5백27계약이 이루어졌으며 9월물(1백75계약) 12월물
(25계약) 3월물(1계약)등은 부진했다.

증권거래소 남영태이사는 "증권사의 비중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거래량이
2천계약을 넘어선데다 가격도 이론가격에서 0.5%범위이에서 형성돼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