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16포인트나 급등하며 1,000선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16.58포인트나 올라 985.03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8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8일(980.84)이후 처음이다.

시중실세금리가 하락안정세를 보인데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어서는등
수급여건이 좋아지면서 이날 주가는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에 한몫 지난주동안 주가가960선내외에서 조정을 마쳤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남북경협이 구체화돼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좋아지는 분위기
였다.

증권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내며 중저가권주식의 상승을 주도했고 정보통신
관련주와 삼성전자 한국전력등 일부 지수관련대형주 자산주등도 동반상승
했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한 기관투자가들은 오는5월3일 주가지수선물시장개설
을 앞두고 KOSPI200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큰폭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당초 장세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증권전문가들도 다음달 초순께
1,000선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등 1,000선 돌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쌍용투자증권 홍성태투자분석부장은 "총선이후 주가상승세가 종합주가지수
1,000선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000선 돌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부담은 있지만 고객예탁금증가와 금리하락세를 볼때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