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식이 5월2, 3일 공매된다.

매각 물량은 1,320만주다.

물론 장외에서 매각된다.

정부는 투자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함인듯 기관에게만 주식을 팔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조삼모사다.

주식을 꼭 팔려면 일반인에게 공모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주식시장으로 물량이 쏟아질 것은 마찬가지다.

장외은행의 공개, 금융권 유상증자 허용도 문제가 많다.

증시가 회복되자 마자 정부가 앞장서서 물량공급에 나서고 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정부는 스스로 게임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심판이 볼을 가로채 골을 넣는다고 누가 좋아할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