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3일 동화은행등 3개은행의 직상장허용
방침을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장외등록법인중 직상장을 원하는 법인들이 많은데 왜 3개 은행만 직상장
해주나.

"동화은행 등 3개 은행은 직상장요건에 해당되는 금융기관인데다 지난
2년여동안 증시여건이 안돼 미뤄져 오던 것이어서 이번에 먼저 직상장
해주기로 한 것이다"

-3개 은행이 직상장신청서를 제출하지도 않았는데 증권거래소가 먼저 나서
직상장허용 발표를 한 이유는.

"장외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3개은행의 직장상은 이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들 은행이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점도 고려됐다.

-동화은행의 경우 작년 252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적자기업을 상장시킬수
있는가.

"금융기관은 고객의 예금이 부채로 계상되는 등 일반기업과 재무내용
요건이 다르다.

이 때문에 상장규정도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을 구별해 적용된다.

동화은행이 적자를 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직상장요건에 위배되지는
않는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8,000억원규모의 물량이 나오면 증시를
압박할 수도 있는데.

"3개은행의 물량은 이미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다가 거래소시장으로 수평
이동하는 데 불과해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거래소상장으로 외국인이 살수 있는 한도가 추가로 발생하는 의미도
있어 물량압박은 해소될수 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이나 한국통신 등도 상장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은 직상장 대상기업이 아니다.

차후 검토할 문제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