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대동 동남은행의 직상장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회사를 처음으로
특례규정을 들어 상장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이들 회사의 상장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는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회사의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설립 5년이 지나야 하고 주식이 잘 분산돼야 하며 일정기준이상의 이익을
내야 상장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상장되는 3개은행은 설립경과 연수와 주주분산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수익성기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납입자본 이익률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에 정기예금 이율이상, 3사업연도
합계는 30% 이상이어야 하나 이들 회사는 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에 동화은행은 납입자본의 6.31%에 해당하는 252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동은행과 동남은행도 각각 2.99%와 0.36%의 순이익을 남겨 10%기준에
크게 못미쳤다.

최근 3년간(93~95년)의 납입자본 이익률도 마찬가지이다.

동화은행은 6.25%, 대동은행은 5.13%, 동남은행은 9.25%로 기준의 3분의1
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영업을 했다.

또 동화은행과 대동은행은 각각 지난해와 94년에 손실을 내 최근 3년간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을 내야하는 규정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거래소가 이들 3개사를 전격 상장시키기로 한것은 이들
3개사가 주주모집방식으로 설립돼 주주들에게 투자자금을 회수토록 해줘야
한다는 여론에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들보다 이들 3개사가 설립되는 과정에 주주로
참여했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계 일각에서는 이들 회사들이 상장후에도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증시에서는 이번 3개은행의 상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개사의 자본금은 모두 8,000억원으로 3월말 기준 싯가총액은 6,400억원
이다.

물론 이들중 대동은행 동남은행은 각각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은행당
7.6%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동화은행도 700개 기업들이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미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물량은 이미 다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매입했고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나올 물량을
무시할수 없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