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무학 대선주조외에 선양 한일 보배 보해 충북등 지방 소주 5개사도
OB맥주 주식매입에 공동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복주의 최진용이사는 "지난해초 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지방소주
회원사협의체에서 지방소주8개사가 OB맥주의 경영권인수를 위해 공동으로
주식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이사는 "이날 현재 금복주 무학 대선주조등 3개사의 매입지분은 30%를
넘어섰으며 나머지 5개사의 매입지분을 합치면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개의 계좌를 통해 계좌당 5% 미만의 주식을 분산 매입, 법적으로
신고나 소유한도등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이사는 오는 8~9월까지 경영권 확보를 위해 OB맥주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며 추후 경영권인수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개매수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보한 지분은 금복주가 제일 많고 무학 대선주조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의 보통주지분은 대주주1인(박용곤외 19인)의 29.06%와 계열사 및
임직원지분을 합해 46.91%이다.

그러나 계열상장사인 두산음료가 보유한 4.69%중 1% 초과분(3.69%)은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로 행사할 수있는 지분은 우리사주조합
0.2%를 포함, 최대 43.24%로 파악됐다.

지방소주사들이 연합으로 OB맥주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방소주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맥주시장으로의 진출이 긴요한데다 자도주제도
실시이후 OB맥주의 경월소주가 시장에 침투하는데 대한 대응책이라고
최이사는 전했다.

한편 OB측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상도의상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