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침체로 인해 국내 32개 증권사중 20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5회계연도(95년4월~96년3월)중 적자를 낸 20개
증권사의 세전 순손실 규모는 6천7백2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이 대규모 주식매매손(609억원)및 평가손(565억원)에 따라
1,097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증권도 주식매매손실이 473억원,평가손실이 277억원으로 868억원의 적자
를 기록했다.

이어 LG(786억원)동서(489억원)고려(480억원)동양(464억원)선경(369억원)쌍
용(342억원)등의 적자규모가 300억원이상이었다.

이에 반해 동원증권은 이기간중 211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대우(169억원)신영(109억원)대유(98억원)일은(72억원)등 12개사는
흑자를 기록했다.

32개 증권사중 건설증권만이 파업여파로 지난 15일까지 증권감독원에 결산실
적을 보고하지 못했으나 1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
다.
한편 지난 94회계연도의 경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 증권사가 흑자를 나타
냈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