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여건이나 기술적지표분석으로 볼때 중장기적인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스위스본사는 올해 세계증시에서 차지하는 한국에 대한 투자
비율을 현재(2.7%)보다 2배정도 늘릴 계획입니다"

15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국내증시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UBS
(유니온뱅크스위스사)증권의 이찬근 서울지점장은 아시아 증시가운데 한국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UBS리서치센터가 지난 94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2000년대 세계 1위
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화제가 됐던 연구소로 최근에도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상위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또"스위스자금들은 단기매매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점설립에 대해 이지점장은 "지난 92년 사무소 설립후 4년동안 한국경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따라서 "UBS는 스위스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들에게도 저리의 자금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UBS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10대금융기관의 하나로 이 회사가 지난해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모집한 펀드자금은 5억달러로 그중 20%인 1억달러규
모가 한국증시에 투입됐다.

지난 92년 설립된 UBS서울사무소는 그동안 한국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주선을
주로 해왔다.

이번에 설립된 서울지점(자본금 150억원)은 스위스본사의 직영지점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