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거이후 첫장인 12일 주가가 폭등했다.

상승종목수나 상승폭에서 올들어 최고치이다.

게다가 종합주가지수 25.75일 이동평균선간의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금융장세"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주가폭등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초기"라기
보다는 일반인의 "팔자공세"가 수그러든데 따른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를 유지한것도 이날 주가폭등을 부추겼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총선전의 불안심리로 인해 이달들어 지난10일까지 무려 1조1,7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던 일반인들이 대중주중심으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폭등의 계기였다.

일반인들의 선호종목군인 건설 은행등 대중주가 그동안 주가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도 이들종목을 사기에는 부담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매도자금 1조여원이 대부분 잠재매수여력으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수익률의 추가하락이 어려운데다 부동산등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인데다 기업의 자금
수요도 적어 결국 "금융장세"가 올 것이라는 일부증권사들의 전망도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폭등은 "총선결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분된 반응"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분간 거래량의 증가여부를 봐야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을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투자신탁의 김문진상무는 "매물벽인 890대를 돌파하기 위해서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야한다"며 "당분간 조정을 보인뒤 한차례 큰장이 올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