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총선거이후의 장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달들어 일반투자가들이 1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은 이달들어 9일까지 1조6,90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2조7,211억원어치를 팔아 1조30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일반투자자들이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와 정부의 증시부양책등을
매도기회로 삼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안기금의 우회개입에 대한 일반인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진데다
총선거이후의 장세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일반인들의 팔자공세는 당분간 주가의 상승세전환이 이뤄지기까지
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순매도를 한만큼 증시이탈이 된것은
아니다"며 "일반인의 팔자공세는 총선이후 주가상황을 지켜 보려는 움직임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