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권사가 자사이익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주식순매수자금 이용
실적이 전무하거나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금융및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거래일수 기준) 33개 증권사의 주식매입자금 신청액은 모두 1,698억원으로
증안기금의 전체지원예정액 2,547억원(수정분)의 66.7%에 달했다.

지원한도액 대비 주식순매수자금 신청비율이 업계 평균이상인 증권사는
현대(98.7%) 한진(84.6%) 동원(74.7%)등 3개사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각각 한도가 70억원, 64억원, 10억원인 산업증권과 한일증권,
한누리살로먼증권은 9일까지 신청액이 전혀 없었고 유화(한도 50억원)
삼성(35억원) 동아증권(30억원)도 신청액이 고작 1,000만원이었다.

이에따라 한도소진율이 0%인 증권사는 6개사에 달했다.

이와함께 동부 일은 한양증권도 한도소진율이 1%에 그쳤고 제일(4.9%) 대유
(6.4%) 고려(9.5%) 신흥증권(10%)도 이비율이 10%이하였다.

대형증권사중 대우의 한도소진비율은 54.6%였고 동서 21.3% LG증권 51.4%
였다.

주식순매수 실적이 미미한 증권사주식관계자들은 <>주식보유비율이 너무
높거나 긴급 매도물량이 많아 순매수에 나설수 없었고 <>증권금융과 증협간
의 의견차로 인한 한도액 결정 지연으로 주식순매수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중 3대 투신사는 모두 225억원의 순매수자금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누계신청금액이 한도액의 31.9%인 335억원으로 증권사보다
매수세가 낮았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