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용기있는" 증권사가 증안기금 및 증권금융의 주식매수자금 지원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투자정보지를 통해 강조해 눈길.

보람증권은 지난 9일자 "증시이슈난"에서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으로 주가를 올리기위해 잇단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증권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증시를 왜곡시킨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

또 증권사관계자들은 이번 순매수 유지독려조치를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증시를 선거직전에 부양해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총선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커다란 부작용이 유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언.

동서증권도 이날 "자금을 지원하면서 주식매수를 권하고 있는 것은 향후
매물압박을 가중시킬뿐 아니라 그간의 경험으로 볼때 인위적인 조치가
길어질수록 지수하락의 폭도 커질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이번 조치를 비난.

선경증권도 "위험자산 축소에 나서고 있는 기관들이 정부의 주식매수자금
융자에 의한 순매수규모 확대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절하.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