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거일이 끼어있는 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혼조국면을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장외여건과 수급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움직임과 오는11일로 다가온
총선거가 주식시장의 외부환경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또 수급면에서도 삼성전자의 무상신주상장 등이 물량압박요인이 된다.

우선 총선거가 다가옴에따라 선거일이전까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물론 일반투자자들까지 제한적인 매매로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총선이후에는 선거결과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뚜렷한 매매대상종목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던 개별종목도 상승종목수가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비무장지대불인정행위도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데다 단기간에 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있다.

그럴경우 북한의 움직임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된다.

수급사정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무려 30%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무상신주물량이 오는15일 상장된다.

삼성전자의 무상신주물량은 줄잡아 2조3,000억원규모나 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신주상장이 물량압박의 최대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중 배당 신주규모가 600만주이상이나 된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낙관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기관의 순매수유지를 위해 증권사와 투신사에 3,550억원을 지원
하는 등 강력한 증시안정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지표상 종합주가지수 25일.75일 이동평균선간의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는 점도 추가상승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 선호종목인 신한은행의 외국인투자여유가 오는 10일 무려
317만주나 늘어난다.

재일교포지분에 대한 한도예외신청이 받아들여진것이다.

쌍용투자증권의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신한은행의 한도여유는 외국인
투자가의 부활절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발생해 외국인의 관심을 끌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시여건으로 볼때 당분간 중소형주인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기관련주를 포함해 저가대형주와 건설주 자산주등을 선별매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M&A관련주와 1부승격 예상종목 저가권자산주등 개별종목의 순환
상승에 대응한 단기매매전략이 추천됐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