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산법인들은 상반기(95년 9월~96년 3월)동안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서증권이 9월 결산법인 19개사 (결산기가 변경된 대한은박지는
제외)의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1조5,4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상이익은 1.8% 감소한 671억7천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증가한 406억원정도인데 한국종합금융
1개회사를 제외하면 오히려 6%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듦에따라 9월결산법인들의
외형성장세가 둔화되고 실적도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종합금융이 리스임대수입의 증가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3.6%및 20.1%씩 증가,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빙그레는 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상태를 이어갔고 선창산업은
95년에 신규로 투자한 중밀도섬유판 부문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한해운은 국제해운경기가 악화되면서 해운운임이 하락, 수익성이
나빠졌다.

수도약품은 3억2,000만원의 적자에서 1억원의 흑자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