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외국인투자한도확대 첫날인 지난 1일 기관투자가들은 보유주식을 파
는 데 더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재정경제원의 순매수우위 지시에
도 불구, 총 5,03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6,10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1,0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들의 순매도우위는 지난 한주동안 43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던 것
과는 정반대로 기관들이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를 매도기회로 이용한 셈이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769억원어치를 사고 1,457억원어치를 팔아 기관중 가장
많은 68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보험사들은 477억원어치를 매수하고 787억원어치를 매도해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1억원의 팔자우위를 보였다.

각종 연기금 등도 98억원어치의 사자에 223억원어치의 팔자로 집계돼 125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와 투신들은 정부와 증권업협회의 순매수지시에 따라 소규모이
지만 순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1,451억원어치 사자와 1,411억원어치 팔자를 기록, 40억원어치
를 순매수했으며 투신들도 2,189억원어치 사자에 2,153억원어치의 팔자를 보
여 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6,5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5,283억원
어치를 순매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요 팔자세력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