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전망이 팽팽히 엇갈리는 가운데 SBC워벅 일본지점이
반도체수급악화로 인한 삼성전자의 수익둔화를 예상한 분석자료를 내놔
증권가의 화제.

워벅일본지점은 세계반도체경기및 일본과 한국반도체 관련기업을 분석한
61쪽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96년 삼성전자의 순익이 1조7,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순익규모는 LG증권의 최근 분석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워벅일본지점은 종합적인 수익전망등에 비춰볼때 히타치 멜코등의 반도체
업체는 매수하고 도시바NEC 삼성전자등은 매도 혹은 관망을 추천했다.

그러나 최근 쌍용 동양 한신증권등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자료를 잇따라 제시해 기관투자가및 일반투자자
들이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주가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메릴린치
보고서가 주식시장을 강타한 이후 노무라 LG증권등의 보고서 내용이
삼성전자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보고서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