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신 보험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자전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장에만 150만주이상이 기관들간에 자전거래됐다.

이는 전장거래량(1,063만주)의 15%에 가까운 규모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이처럼 자전거래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영업실적을 조금이라도 올려 보겠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수익이 난 종목을 일단 팔았다 되사면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부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래에 안간힘을 쓰고 있
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부 보험사는 계열증권사의 적자를 줄일 목적으로 일부러 자전거래를
해 매매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