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건설 전문업체인 동신이 단국대 조합아파트 건설공사 시공권 포기로
약 1,200억원을 돌려받을 예정이어서 자금사정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동신은 19일 "단국대 부지가 풍치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은데다 고도제한도
회사 목표인 30층보다 낮은 16층으로 묶여 있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시공권을 포기했다"며 "단국대로부터 땅값으로 지불했던 원금 1,000억원과
이자 200억원을 상반기내에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단국대 부지가 풍치지구에서 해제된다는 조건하에 지난 94년말
세경진흥을 통해 단국대와 조합아파트 건설 약정을 체결했었다.

동신은 회수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현재 서울 전릉동과 의정부 수원등에
추진중인 아파트 건설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금이 많아 이자부담이 컸던 것이 지난해 실적부진의
한 요인이었다"며 "우선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신은 지난해 매출 1,988억원
(94년대비 14.3% 감소)과 당기순손실 98억원(94년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동신은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오는 23일 정기주총에서 2%의 현금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