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합주가지수가(장중 한때) 장기지지선인 840대이하로 추락했음에도
기대했던 증시안정기금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정부및 증안기금의
"자신감 결여"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안기금을 통해 주식을 사들인다해도 주가상승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은
증권가의 공통된 전망이다.

따라서 가능한 개입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일부 증권사사장등 증권전문가
들에게 증안기금의 개입후 주가전망을 타진한 결과 일반투자자의 매도세로
기껏해야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D증권관계자도 "개인투자가들중 상당수가 증안기금이 주식매입에 들어가면
보유주식의 일단 팔고 총선뒤를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증안기금이 주식매입에 들어간다해도 기관및 일반투자가의 동반매수가
없을 경우 그 효과는 오래가기 어렵다.

증안기금의 유동자산 1조800억원중 5,800억원가량은 배당금으로 오는
15일까지 지출된다.

증안기금은 현금확보차원에서 보유중인 채권중 3,000억원어치를 팔기로
했으나 수익률 상승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1,086억원어치만 파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당장 주식매입자금으로 동원할수 있는 금액은 통화안정증권
6,000억원을 포함, 8,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정도의 주식매입여력으로 갖가지 악재에 붕착한 증시를 한때나마
강세로 반전시킬수 있는 기간은 제한될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무장적 주가하락세를 팔장낀채 볼수만은 없다는 것이
총선을 앞둔 정부및 증안기금의 고민이기도 하다.

증권전문가들은 14일 증시에서도 주가가 820대로 재차 속락할 경우
증안기금의 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않을 경우 외국인한도가 확대되는 4월1일부터 매수를 시작, 개입
효과의 극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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