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가가 연일 2, 3%씩 급격한 등.락을 반복하는등 세계 증시가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미다우존스 공업지수는 11일 전주(8일)보다 1백10.55포인트(2.02%) 오른
5천5백81.01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다우지수 사상 3번째로 큰 것이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미국의 2월 고용통계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1백71.25포인트(3.04%)나 폭락, 사상
3번째 낙폭을 기록했었다.

이날 주가 반등은 지난주 주식시장이 고용통계를 과대해석,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데 대한 반동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세계 굴지의 증권사인 미메릴린치는 "2월 고용통계 이외에
다른 경제지표에서는 미국 경제가 특별히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아볼수
없다"며 "이달 2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시장공개위원회에서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하반기에는 추가금리 인하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뉴욕증시 불안의 여파로 도쿄시장에서도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
3백59.58포인트 (1.8%) 하락한데 이어 12일에도 1백44포인트씩 등락을 거듭
하는등 불안안 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앞서 11일 유럽시장에서는 전주의 미주식시장 폭락에 따라 장중한때
주가가 1-2%이상 하락했다.

영국 런던시장에서는FT-100지수가 오전한때 60포인트(1.6%) 이상 급락,
3천6백50선 아래로 쳐졌으나 오후들어 다소 회복, 전주보다 35.8포인트
하락한 3천6백74.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장에서도 닥스지수가 오전 10시께(현지시각) 전주보다
49.1포인트(2%)나 하락했다.

이날 닥스지수는 전주보다 29.08포인트 낮은2천4백19.72에 폐장됐다.

프랑스 파리시장에서도 CAC40지수가 장중한때 56.39포인트(2.1%)나 빠지는
등 급락세를 보인뒤 전주대비 26.57포인트 하락한 1천9백48.8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