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급등했던 주가가 하루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주식시장은 전주말 기대했던 정부의 증시활성화대책발표가 지연된데
따른 실망매물이 증가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4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대만의 전쟁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홍콩주식시장이 폭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7포인트 급락한 848.26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70.59로 2.76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시장분위기가 급전환되면서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였다.

이에 따라 1,2백주의 거래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근처까지 밀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1천7백72만주로 주택은행신주물량을 제외하면 거래량이
연중 최저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대금은 3천4백54억원이었다.

전날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권리락을 하루앞둔 삼성전자가 매물부담을 견디지못하고 약세로 기울었고
포철 한전등 지수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타면서 주가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주말 급등장을 주도했던 증권주등이 대부분 급락세를 보여
장분위기를 강하게 짓눌렀다.

주택은행신주가 3일째 상한가를 터뜨리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등 1백68개종목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21개등 6백15개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업종이 포함된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쌍용양회 한라시멘트등 시멘트종목이 강세를 기록한 것은 건축허가면적이
증가하면서 시멘트가 품귀현상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의성실업 한신공영등 실적호전주와 한솔텔레컴 삼익악기등 재료
보유종목이 선별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방식 변경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대우통신이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등 증시자금유입이 부진하고 투자심리도
얼어붙어 있어 증안기금의 개입등 외부변수에 따라 장세가 크게 출렁이는
혼조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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