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 개입을 비롯한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발표여부가 지난주후
반에 이어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종합주가지수 840~880대의 박스권내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사 주중반까지 구체적인 증시부양대책이 나오지 않아 주가가 다시 840
선근처까지 다시 밀린다해도 증안기금이라는 "십자군"의 출병을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실시와 총선을 앞둔 정부가 증시붕괴사태로 직
결될 최악의 사태만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막을 것이라는 "기대"와도 직결
돼 있다.

재정경제원은 이번주중 외국인 투자환경개선및 채권형컨트리펀드 확대 방
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주의 투신사 지원방안 발표에 뒤이은 것이다.

정부의 간접적인 증시부양의지를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일부 대형우량기업의 확고한 주가방어 의지및 신규통신서비스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기업간의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 가속화,3대 투신사
외수펀드의 조기주식매입 가능성(빠르면 이달말부터 총 9백억원가량)등도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이달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우위를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 변화로 성급하게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는 장미빛 견
해도 여전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예탁금이 연중 최고수준인 6백42억원으로 급증
한 것과 새로 상장된 주택은행에 대한 천문학적인 매수주문수량을 고려할
때 최근 외국인의 팔자공세는 한도확대이후 대비한 현금확보성격일 뿐"이
라고 단언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주가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증안기금의 주식매수가 주가하락세를 저지하는데 성공
했을뿐이지 주가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증안기금이 개입한다해도 현재의 취약한 수급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없는 만큼 이번주의 반등세는 880선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
다"(한창훈보람증권투자분석팀장)는 분석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증시가 당분간 강세장으로의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증권사
의 투자전략도 "길목지키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일증권은 순환매 장세 도래에 대비,각종 재료보유및 낙폭과대 종목중 실
적 호전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동부증권도 주당순이익(EPS)이 4년 연속 증가한 종목 가운데 실적호전 사
실이 주가상승에 연결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에 관
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계원한신증권투자분석부과장은 "낙폭과대 우량주와 실적호전주등을 중
심으로 기술적인 매매를 하면서 당국의 증시대책 발표여부및 삼성전자의
권리락이후 주가동향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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