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투자심리를 반영, 증안기금의 장세개입여부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약세장이 전개됐다.

4일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의 시장개입가능성이 부각되며 은행 건설주가
상승을 시도했으나 후장에 당분간 주가를 받치기위한 주식매입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무기력하게 기울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2일)보다 1.41포인트 하락한 855.10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68.46으로 0.28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바닥권에서 장세가 게걸음을 치면서 사자및 팔자세력이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이날 거래량은 1천7백2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천8백3억원이었다.

3월결산을 앞두고 이익실현을 위한 자전거래가 일단락되고 장세로 돌려
놓을만한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데 따라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또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소량의 거래로도 해당종목의 주가가 크게 밀리는
현상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강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이 약세로 반전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종
목수가 증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7개를 포함 2백79개였으며 하한가12개등
4백71개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으로는 전주말 은행등 금융주와 저가대형주의
광범위한 상승시도가 좌절된 대신 실적과 재료를 동반한 일부종목만이
선별적인 상승을시도한 점을 꼽을 수있다.

오는 7일 주택은행상장을 앞두고 국민은행이 거래량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은행주들은 약보세를 보였다.

일진 현대페인트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선도전기등은 하한가까지
밀려 상승종목이 빠르게 압축됐다.

건설주중에는 사회간접자본확대를 염두에 둔 선취매수세가 유입되며 토목
관련건설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단자 섬유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증권 조립금속 기계 종이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반투자가
들도 주식투자를 중단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총선전까지 장세가 회복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