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만도기계가 계열사인 한라공조의 상장으로 올해
1천억원정도의 주식평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도기계 관계자는 23일 "한라공조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4월
공모주 청약을 목표로 동서증권이 주간사를 맡는다"고 밝혔다.

동서증권은 "3백20만주(액면가 1백60억원)정도를 공모하며 상장후 주가는
3만5천원에서 4만5천원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0%(액면가 1백86억5천만원)의 지분을 갖고 있는
만도기계는 1천억~1천4백억원정도의 주식평가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라공조는 자동차 공기조절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86년
만도기계와 미포드사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했다.

자본금 3백73억원규모의 이회사는 지난해 매출 4천1백26억원과 당기순이익
1백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주주인 포드사가 고율배당을 요구해 매년30%(주당 1천5백원)이상을
배당, 내부유보를 많이 하지 못해 자산가치는 주당 1만원정도로에 내놓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