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배당금을 늑장 지급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은 주총일로부터
평균39.8일 후에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결산법인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은 총1조5천7백59억원에 달한다.

배당금이 늦게 지급되도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입는 기
회손실규모는 40일치 이자만 따져도 1백5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또 주총이 결산기준일(12월31일)로부터 2~3개월사이에 열리는 것을 감
안하면 투자자들의 기회손실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해 배당금을 지급한 12월결산법인은 모두 4백28개사로 이 가운데
90개사만이 주총일로부터 1개월안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대다수 회사는 주총후 50일정도가 지나서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금을 가장 빨리 지급한 회사는 제조업체 가운데는 경방이었다.

또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서울은행등은 주총당일날 배당금을
지급한것으로 밝혀졌다.

배당금을 가장 늦게 지급한 회사는 금경 성보화학 로케트전기 한국수
출포장 호남석유화학 코오롱유화 동부제강 조흥화학 평화산업등 28개사로
법정시한(주총일로부터 2개월내)을 다 채우고서야 배당금을 준 것으로 조
사됐다.

또 국민주로서 주주가 가장 많은 한전을 주총일로부터 59일만에 배당
금을 지급했으며 포철도 45일만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증권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기회손실을 감안,국내기업들이 배당금 지
급을 서둘러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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