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폭이 큰 석유화학업종이 투자유망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를 바닥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장기간 소외됐던 석유화학업종주의 동반상승이 일어날
전망이다.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지난해 11월말을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한데다
오는 97년까지 이같은 가격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업종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시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을
줄이고 미국 유럽의 잉여물량이 아시아로 몰리면서 가격의 급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이 수요조정에서 벗어나 수입물량을 늘리기 시작한데다
국내업체들이 2.4분기중에 석유제품 원료인 나프타(NCC)의 분해시설에 대한
정기보수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가수요는 최근 석유제품의 가격상승을 가져와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지난해 11월 t당 6백55달러에서 최근 8백달러로 상승했다.

또 폴리프로필렌도 7백달러에서 8백20달러로 높아졌다.

"석유제품의 가격가 주가는 동반상승과 동반하락을 거듭하는 단순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돈 동부증권차장)는 분석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조만간 석유화학업종주의 상승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또 석유업체의 순익증가도 석유화학업종주에 반영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유공등 나프타분해업체 8개사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4.7%, 3백27.1% 증가했다.

동양증권측은 석유화학제품의 성장세가 곧 주가상승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호남석유화학 한화화학 미원유화 LG화학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