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배당률이 두자리숫자로 결정돼 적자에 허덕이던 증권사들의
수지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됐다.

증안기금은 15일 이사회를 갖고 95회계연도 배당률을 사상 최고치인 12%로
결정, 출자사에 모두 5천8백25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배당률은 지난해 6%의 배나 되는 규모이다.

이에따라 32개 증권사에 2천8백53억원, 22개 은행단에 6백72억원, 9개
보험사에 6백48억원이 배당되며 5백58개 상장사에는 1천6백52억원이 지급
된다.

증안기금은 지난해 당기잉여금 3천1백93억원내에서 배당을 하는 것이 원칙
이지만 증권사들의 적자폭이 유례없는 수준에 달하는 것을 감안, 그동안
모아온 이월잉여금의 일부를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말 현재 32개 증권사의 적자규모가 6천2백46억원
(15% 평가손 포함)인만큼 거액의 배당금 유입으로 적자규모가 3천3백93억원
수준으로 절반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주요 증권사별 적자규모와 올 배당금은 <>대우 3백
92억원 2백91억원 <>LG 4백24억원 2백64억원 <>동서 4백54억원 2백46억원
등으로 계산됐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