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를 중심으로한 대형주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거래량이
3천만주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의 선호종목인 은행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가 대량거래되며 사자세력과 팔자세력간의
팽팽한 힘겨루기양상을 보였다.

대중주인 은행주와 건설주에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870대로 올라섰으나 장마감무렵 기관투자가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3 포인트 하락한 869.35로
반등 하루만에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74.32로 전날보다
0.85 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3천68만주로 크게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4천8백73억원.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49개를 포함해 3백25개였으며 하한가 17개 등
4백18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수 건설 은행업종이 오름세였고 단자 보험 철강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은행주의 강세로 건설 도매 등 대중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정부가 주택경기회복을 위해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판정기준을 대폭
완화한다는 소식으로 건설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여 동부건설 삼익건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포항종합제철등 지수관련우량주가 장중내내 약보합상태에
머문데다 허약한 증시체력으로 주가를 떠받치지 못하고 경계매물이
늘어나며 주가는 소폭하락세로 마감됐다.

LG증권 김기안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어
비제조주중심의 매매가 이뤄졌으나 단기이식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880선돌파를 위해서는 시장에너지보강이 뒤따라야할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