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상승했다.

14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나흘간 주가가 30.83포인트 폭락한데 따른 자율
반등과 2월말 외국인한도 확대발표설에 힘입어 상승종목수가 6백개를 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또 설연휴이후 3월장이 총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정부의 배려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부 경기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 선취매가 강하게 일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8포인트 오른 869.9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5.17로 전일보다 2.34포인트 올랐다.

주가수준이 단기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따라 거래도 다소 늘었다.

이날 거래량은 2천3백17만주로 전일에 비해 2백6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4천3백60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0개등 6백7개로 하락종목수(하한가 12개 포함)
1백56개의 3.9배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간의 낙폭이 컸던 만큼 매수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정부가 오는 26일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금융시장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외국인한도 확대일정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장중에 퍼지면서
주가는 급등세로 돌아선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신규통신사업권에 대한 한국경제신문의 특집기획등의 영향으로 그간 단기
상승후 조정중인이 중소형 전기전자주의 상당수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외국인한도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올라 이날 상승장을
주도했다.

투금및 종금주도 기업매수합병설에 힙입어 상당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밖에 화학주와 의약주도 실적호전설, 성장기대감등으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고무와 철강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무상증자 추진공시에도 불구, 5백원 하락한 것을 비롯,
LG전자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은 실적 악화 위기감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솔그룹은 한솔전자 한솔화학 한솔텔레컴등 상한가까지 올라 관심을
끌었다.

또 원림 한국포리올 동양물산등 개별재료를 지닌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