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을 통한 기업변신으로 매출증대와 수익성호전을
꾀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리스트럭처링 종목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구조재편은 산업싸이클의 변화에 따라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소비패턴의 다양화와 기술고도화등의 이유로 신규사업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나타났다.

이같은 경영환경의 변화에서 기업들이 생존을 모색하고 도약하기 위해서
사업재구축을 시도하는 것.

리스트럭처링의 방법에는 <>신규사업의 진출및 신기술 도입 <>기업매수
합병(M&A)및 피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 <>사양사업의 축소.폐지나 감량경영
을 통한 적자요인 해소등으로 크게 나뉠수 있다.

사업구조재편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계단식 상승형태를
보인다.

신발제조업체에서 BOPP필름 제조업체로 변신한 화승실업이나 섬유업에서
무선전화기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바꾼 한창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에는 전자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한 사업구조재편이 강화되고 있어
한솔제지등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8월 2만7천원대였던 주가가 미국 PSI사와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합의하고 한국마벨을 인수하는등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게 되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올들어 3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말 주가가 2만6천5백원대였던 동원은 아르헨티나의 유전
발견과 사북지역에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하는 신규사업을 벌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만2천원대로 수직상승하기도 했다.

기업의 사업구조재편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분야의 진출이라는 비전을 제시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선경증권도 사업구조재편 종목군이 당장의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구조재편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약화우려 <>신규사업의
불확실성 <>무리한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및 수익성 정체등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 무리한 확장등으로 도산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업구조재편을 추진하는
기업의 정확한 의도와 성장성등에 대한 세심한 판단이 선행되야 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