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이 오는 14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주총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취득 공시를 낸 21개
기업중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기업이 19개에 달했다.

또 투신사에 자금을 맡겨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주가를 떠받치
는 자사주펀드 가입회사도 기아자동차 화성산업 고합물산 동양화학 한화종합
화학 기아특수강 조선맥주등 7개사에 달했다.

이와 함께 포철 대우금속 한국컴퓨터 등 일부 기업들은 주총을 앞두고 기업
설명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기업설명회에서는 95년 실적과 유무상증자여부 향후 투자계획등 굵직굵직한
내용들이 발표돼 주총을 앞두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기업설명회 일정은 포철 대우금속 13일,한국컴퓨터 28일이다.

상장사들이 이처럼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주총을 앞두고 호재성
재료를 발표함으로써 미리 주주들의 불만을 줄여보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되고 있다.

작년 비자금파문이후 주가가 계속 약세를 지속,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여있는
데다 정부의 주당배당금제 발표로 고율배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주가마저
낮을 경우 주총진행이 원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