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조2천억원, 경상이익 3조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배당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이기로 했다.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은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익이 많이 난만큼 배당수준도 지난해에 비해 높일 계획이고 무상증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회장은 또 96년 영업전망 관련, "매출은 지난해보다 29.6% 늘어난
21조원,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6.7% 증가한 3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01년까지는 세계 5대 전자메이커에
진입할 것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김부회장은 중장기 목표와 관련, "2001년에는 매출액 45조원과 수출4백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5대 전자메이커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01년까지 28조원을 연구개발비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법이 개정돼 주식액면분할이 가능해지면 액면분할을 실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은행 투신 보험 증권등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가
증권관계자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