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및 기업분석가 5백명을 대상으로 가진 기업
설명회에서 회사장기 경영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사에 대해 구체적
으로 해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논쟁이 불거져 나오면서 주가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등 기관투자가들의 삼성전자 주가전망에 대한 회의가 증폭되자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IR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최대관심사인 <>반도체수급및 가격전망 <>배당및
주식분할 <>자동차증자및 지원 <>정보통신사업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급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97년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반도체의 수율향상등으로 매년 20~30%씩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세계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반도체 장기계약에 관해 이미 물량기준
으로 6백50억달러(가격하락추이 감안)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시가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검토중이며 관련법규가 정비되고 주주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면
주식액면분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94년말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삼성자동차
증자및 지원에 대한 입장도 제시됐다.

회사측은 삼성자동차의 증자는 종업원증자 해외 직접투자유치 그룹관계사
지분참여 형태로 앞으로 5년동안 진행되겠지만 삼성전자의 자금여력을
감안할 경우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법등 관련법규에 따라 직접적인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 사업부문에서는 96년 상용화를 목표로 CDMA방식의 통신시스템을
개발중이고 개인휴대통신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