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주초 조정을 거친뒤 주후반 추가상승을 시도할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전문가들은 840대를 장기지지선으로한 주가의 2주 연속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단기급등세를 저지할 악재요인도 만만치않아 물량
소화과정이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급등으로 인한 조정을 거친후 매물대인 880~900선을 탈출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호재로는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도물량감소 <>외국인
매수세 강화 <>자사주 매입한도 확대에 따른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예상
등이 손꼽힌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지난해 11월이후 하락일변도였던 25일 지수이동평균선
이 최근 상승세로 반전한데다 거래량이 늘고 있고 예탁금 회전율도 30%대로
올라서는 등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80~900대에 대기매물이 많은데다 경제연착륙 실패 위기감이 악재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동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4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1,416선에 달한 이후 최근까지 17억8천만주가 거래됐다.

이중 22%인 3억9천만주가 880~900대에서 매매된만큼 900대 탈환을 위해서는
강한 매수세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열흘정도 주가가 오르는 틈을타 잊고 있었던 경기급냉도 문제이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0.9% 상승했다.

무역수지적자도 지난 92년 1월이후 최대치인 19억2천4백만달러를 기록
했다.

게다가 엔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자동차 조선 전자등 주요
제조업체의 수출전선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같은 변수들은 96년 "한국경제호"의 불안한 "출항"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유화증권은 "아직 장세기조의 반전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며
경기급강하 우려가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해도 에너지 보강을 위한 기간
조정은 당분간 불가피 하다"고 예상했다.

고려증권도 "시장 전체적으로 에너지 소진이 컸고 예탁금 수준에 비해
거래량이 너무많아 조정을 거쳐야 다시 상승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그러나 김종인한진투자증권이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빠른
순환매속에 한국이동통신 삼성전관 보험등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초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다 주중반이후 재상승을 시도하겠으나 그폭은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적극 매입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은행주에 관심을 좀더 가져야 할 것으로 조언한다.

은행주가 비록 실적이 부진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대표적인 내수주인데다 주가수준이 아직 낮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강구중인 점도 매력적이다.

이와함께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점을 감안, 기관들도
매수량을 늘리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적호전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개별재료주에 대한 추격매수는 다소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LG증권은 단기급등했던 재료보유 중소형주를 팔고 외국인추가한도 확대에
대비, <>고가저PER주 등 우량주 <>건설 은행등 저가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제안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