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는 자동차판매가 늘어나야 신나는 회사다.

매출에서 자동차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86.7%에 달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

부품판매 및 정비매출 10.19% 중장비판매 2.95% 유류판매 0.16%등으로
구색을 맞추고 있지만 자동차판매가 단연 살림꾼이다.

지난 5년동안 현대자동차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연평균 18.2%의 고성장에
힘입어 자동차판매와 부품판매 및 정비부문에서 각각 연평균 23.2%, 25%의
고성장을 누렸다.

매출액은 90년 2조8백46억원 91년 2조7천5백9억원 92년 3조2천2백7억원
93년3조9천34억원 94년 4조7천1백14억원이었다.

경상이익은 93년 3백34억원,94년 4백54억원으로 35.9%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94년까지 성장률은 눈부실 정도였다.

그러나 작년 상황은 과거와 달랐다.

매출성장도 부진했고 경상이익률도 떨어졌다.

매출은 약 5조2천5백억원으로 94년대비 11.4%의 성장률에 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이익도 약 5백억원에 머물러 전년대비 10.1%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실 작년 한해는 최악의 해라고 할 만하다.

자동차내수시장은 업계의 치열한 신차경쟁 영업력강화 A/S망확충 등에도
불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
여건은 안좋았다.

이같은 환경속에서도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성장률이 10-11%에 달했다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

작년에는 또 자동차의 대중화가 이미 폭넓게 진행된 탓에 새로운 수요가
부족했고 휘발유가격인상 주차료인상등으로 소비자의 차량유지비가 증가,
구매력이 위축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무이자할부제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우여곡절이 겹쳤다.

중형차의 경우 소비자가 내야할 1대당 1백60만원의 이자부담을 업계가
떠안아야 했다.

주가는 이를 그대로 반영, 미끄럼을 탔다.

94년초 6만1천8백원까지 치솟던 주가가 작년에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올들어서도 증시침체와 맞물려 3만2천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는 기업의 거울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증권계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미니밴 "싼타모"와 "쏘나타III"의 출시로
12%대의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 판매지역을 전국 21개지역에 4백23개 영업소로 확대하고 정비수요
증가에 맞춰 현재 19개의 직영정비사업소를 25개로 늘려 영업을 강화한다.

매출목표 6조원돌파 경상이익 6백90억원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주가도 바닥을 다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수시점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