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수출입대행과 상품중개, 해외개발사업 및 패션사업등을 영위하는
국내 4위의 종합상사다.

무역부문에서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기.전자부문(60.5%), 화공부문(21.0%)의
매출비중이 높다.

특히 대행매출의존도가 65.7%에 이르는 전형적인 그룹사 의존형 무역업체
이다.

LG상사의 주가는 94년 12월중 1만7천1백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후 소폭의
등락속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만1천6백원으로 시작된 주가가 1만1천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주가가 88년과 89년의 경기활황기 및 92년 무역주상승기를
제외하고는 90년대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LG상사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돼
주가움직임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90년대들어 수출실적에 따른 금융, 세제상 혜택 등
70~80년대의 정책적지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성장한계에 직면했다.

따라서 LG상사는 94년이후 <>그룹사 수출입창구단일화를 통한 외형확대
<>보유유가증권매각을 통한 신규사업진출 <>해외사업강화 <>LG건설과의
합병으로 단순무역업체에서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기업으로 성장전략
을 수정했다.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90~93년 평균 12.1%의 증가율을 보이던 매출액의
경우 94년 30.6%증가했으며 이어 9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63.1%
증가한 3조9천6백63억원을 기록했다.

95년 연간매출액은 전년대비 82%가량 증가한 9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액의 이같은 증가는 매출액의 90%를 점유하는 수출입물량의 급증에
따른 것이다.

95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37.7%증가한 70억달러, 수입액은 무려594.1%
증가한 29.5억달러로 각각 추정된다.

이같은 수출액은 7개종합상사 수출액의 13.4%,국내총수출액의 5.6%에
달하는 수치다.

올 수출액은 95년 추정치대비 14.3%증가한 80억달러, 수입은 18.6%증가한
35억달러로 예상된다.

전체매출액은 적게는 11조원, 대행매출 규모에 따라 최대 14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특성상 매출액대비 수익성은 낮으나 섬유류를 중심으로 한 제조
매출부문의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95년 상반기중 수입이자, 배당금,
외환차익등 영업외수익의 증가로 수익성도 호전되는 추세다.

95년 경상이익규모는 전년대비 35.9%증가한 185억원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95년부터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발생, 금리
하락세등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익성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상이익은 215억원, 순이익은 동광개발업체인 LP 홀딩사의 출자지분
처분에 따른 특별이익 (88억원)발생으로 19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의 호전으로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598원에서 올해는 712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LG반도체가 상장될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6백만주)의 매각을 계획
하고 있어 96년이후 발생가능한 특별이익은 최대 3천2백억원에 이른다.

LG상사의 정택근이사는 "오랫동안 무역주가 소외돼 왔고 지난해 10월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수익성이 회복되고 장기전략이 가시화되는등 경영내용이 좋아져
현 시장상황에서도 적정주가수준은 2만원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