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4월 총선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요목표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을 제외한 홍콩,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등 이른바 이머징마켓인
동남아증시는 지난해말부터 완연한 상승세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1월이후 전부 17-1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한국증시는 같은기간중 오히려 7.3%가 하락했다.

LG증권은 한국증시의 이같은 침체는 증시환경의 열세라기보다 정치적불안
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태국,홍콩,말레이시아는 93년을 정점으로 침체를 거듭하다 각각 연립내각에
대한 불신, 대중국관계 긴장, 경제장관의 경질등 불안요소가 상당부분 해소
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증시를 둘러싼 경제환경은 한국이 뒤지지 않는다.

한국의 96년 GDP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금리는 한국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동남아국가보다 좋은 조건이다.

25일 현재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한국이 15.7로 대체로 저평가
상태다.

다만 96년 예상 EPS증가율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
이다.

따라서 동남아 증시의 상승이 이들국가의 경기호전등의 펀더멘탈의 반영
이라기보다 외국계자금의 급속한 유입에 의한 것으로 판단돼 한국증시는
4월총선이후 정국이 안정되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타켓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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