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며 주가속락이 멈칫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뚜렷한 재료없이 각종
풍문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혼조장세가 연출됐다.

선거전에 외국인한도확대등 증안대책이 나올것이란 기대감에서 포철
한전등 지수관련주들이 쾌조의 상승세를탔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약세장을 지탱해왔던 중소형주들의
겨우 재료와 실적에 따라 상승종목수가 압축되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842.80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59.93으로 0.41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나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매물은 감소한 반면 사자세력도 지지부진해 거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이날 거래량은 1천8백61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2천9백51억원이었다.

팽팽한 관망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이내 회의적인 시각이 시장을
앞도하며 저점을 낮춰가며 투자자들을 깊은 시름의 늪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후장들어 정부의 증시대책발표가 임박했다는 풍문이 다시 고개를
들며 단숨에 85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못해 전날과
보합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과정에서 그동안 팔장을 끼고있던 기관들이 모처럼 포철등 지수관련
핵심우량주에 공격적인 매수주문을 냈다.

상한가 49개를 포함 3백22개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하한가 25개등 4백5개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투금주가 모처럼 탄탄한 상승세를 탔고 증권 나무제품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건설주의 경우 희비가 엇갈려 건영은 1백만주이상 대량거래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으며 한신공영등 저가건설주들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관납물량의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국제전선등 전선주들이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도발생으로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돼 거래가 재개된 우성타이어의 경우
개장초 전일종가보다 5백80원 떨어진 9천2백20원으로 기준가가 형성됐으나
주가가 다시 하한가까지 밀렸다.

우성건설도 거래가 거의 없이 하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주가가 어느정도 바닥을 쳤지만 장세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