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증권시장이 연일 수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과연 정부가 증권시장에 다시 개입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공개및 증자물량 조절은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크다.

올 1.4분기에 예정된 공급물량은 삼성전기등 일반기업 증자 7천억원,
주택은행 공개 2천5백억원등 약1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통신등 공기업
주식매각은 하반기로 잡혀있다.

이같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원의 절반수준이어서 이를 추가로
줄이거나 늦추기는 어렵다는 게 재경원측의 입장이다.

다음으로 증안기금의 개입을 생각해 볼수 있는 데 지난해말 증안기금이
보유 채권을 대량 매각한 것이 과연 증시부양을 위한 "실탄용"인지 단지
기금자체의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현재로서 비교적 가능성이 높은 것은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조기에 확대
하는 방안이다.

올해안에 어차피 확대키로한 만큼 정부로서도 조기시행에 큰 부담이 없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기관에 대해 주식매수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인데 지난해
"5.27"증시 안정대책 실시후 약 한달만에 폐지한 이 조치를 정부가 다시
시작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다만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순매수 우위 정책도 한가지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부는 당분간 연초장세를 관망하다가 현재와 같은
상황이 1월중순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에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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