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외국기업이 DR(주식예탁증서)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
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이
들어올수 있을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현재 아시아권 국가중 증권시장에 외국주식이 상장된 국가를 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73년 외국주 시장 개설당시 다국적기업인 다우케미컬등
6개사가 상장된 이후 상장회사숫자가 계속 늘었으나 90년 이후 상장폐지회사
가 증가하여 94년말 기준 외국상장회사수는 93개에 이르고 있다.

싱가포르는 18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나 외국주식 거래량은 극히 부진
하다.

90년 개설된 외국주 장외시장에는 1백27개의 외국기업이 상장됐으나
대부분이 인접 말레이시아회사들로 1백12개이며 홍콩 대만기업기업들 일부가
2부 종목에 상장되어 있다.

홍콩은 27개국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중국계가 17개사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에는 포드 지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등과 P&G 존슨&존슨등
미국계나 유럽계의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자금조달 차원이 아닌 우리나라
시장에 자사의 제품을 선전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어느나라 어떤 회사가 상장할지는 현재로서 정확히 알수 없으나 재경원은
대체로 첫해인 내년에는 10여개 안팎이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기반이 취약한데다 외환관련 규제가 많아 한동안
국내 증시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