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단기채권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상이한 채권수익률
판단에 따른 증권사간 채권매매 전략이 지극히 대조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13대 증권사의 채권상품 잔고
(개발신탁채권 제외)는 4조6천4백74억원으로 증안기금의 채권매각이 시작
되기 직전인 지난 16일보다 3백69억원 증가했다.

이기간중 회사채수익률이 11.42%(16일)에서 11.88%(22일)로 급등하면서
4개 증권사의 채권잔고가 줄어둔 반면 9개 증권사는 오히려 증가했다.

제일증권은 채권수익률 상승세 또는 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
단,채권보유규모를 4천4백1억원에서 3천4백75억원으로 무려 9백16억원이나
줄였고 선경증권도 6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동서와 쌍용증권의 잔고도 각각 1백10억원,97억원 줄어들었다.

이에반해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채권수익률이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판
단,채권잔고를 각각 4백48억원,4백21억원 늘렸다.

또 대우(3백1억원)LG(2백45억원)고려(2백31억원)삼성(2백7억원)증권등도
이기간중 채권잔고를 2백억원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콜자금을 이용,채권투자를 하고 있는만
큼 예상과 달리 채권수익률이 움직일 경우 금리부담에 투자손실까지 입을
수 있다고 채권전문가들은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