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및 채권시장의 기조가 뚜렷한 대조를 보이며서 채권투자가들은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둔 반면 주식투자자들은 큰 손실를 보는등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은 수급불균형및 비자금파문등 장외악재등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3.33%하락,1억원의 자금을 주식에 투자한 경우 평균 1천3백
33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탁수수료및 거래세 농특세등을 포함, 총액의 1.35%를 별도로 떼면
손실금액이 불어난다.

더욱이 신용으로 주식을 투자한 경우라면 원금의 30%이상의 손실을 기록
하는 쓴맛을 봐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권금리는 줄곧 하락세를 보여 채권 직접투자자들은 17%이상의
짭짤한 수익률을 올릴수있었다.

물론 채권종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회사채 금융채 특수채등에
투자한 사람들은 평균 17%정도의 운용수익률(이자소득에 매매차익을 더한)을
거둔 셈이다.

실례로 3년만기 금융채에 투자한 경우를 보면 연초 유통수익률이 14.1%로
1만원권 금융채를 6천7백31원에 매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매입한 채권을 연말에 되팔 경우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세후 가격이
7천8백99원으로 산출돼 운용수익률이 17.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억원의 자금을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어느 금융기관의 상품이
제시한 수익률보다 높은 고수익을 실현하는 행운을 누릴수있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