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이 많이 추천종목에
올랐다.

특히 이들 비경기관련주들 가운데서도 내수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실적호전
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집중 추천됐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감과 정국불안심리로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장세를 감안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하향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경기둔화
에도 불구하고 내수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망
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비경기 관련주이면서 성장성이 유망한 종목으로는 한전, 한국이동통신,
대한항공이 단연 돋보였고 은행주들도 투자종목에 올랐다.

대표적인 비경기 관련주인 한전은 전력수요급증및 전기료 인상으로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이동통신사업진출로 통신부문에서도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인 데다
내년에 자산재평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5명의 일선지점장들이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추천했다.

통신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이동통신도 내년부터 이동전화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역시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항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데다 자산재평가 실시에 따른 평가차익 기대도 투자재료로
꼽혔다.

한국이동통신은 2명이, 대한항공은 4명이 추천했다.

내수관련주로 지목되는 은행주들은 조흥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상업은행이
투자유망종목 대열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앞으로 금융산업개편과 관련해 경쟁력이 높고 수익성개선
전망도 우수하다는 점이 호재로 꼽혔고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은 M&A관련주
로도 지목됐다.

이밖에 자산가치 우량주, 실적호전주중 단기낙폭이 컸던 종목들도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삼성전자는 경기논쟁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주로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풍림산업, 세풍등 자산주들도 추천종목대열에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주에는 지난주 폭락장세에 대한 기술적인 자율
반등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감소 투자심리위축등 시장전체적 여건이 열악해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중한 투자자세를 권유하고 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