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다시 줄어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속락하는 약세장이
펼쳐졌다.

12일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대표적인 경기관련주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항제철등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타제조등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하락세
를 면치못했다.

특히 장외악재가 거의 해소된 가운데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이 연말장
을 기대해온 투자심리를 동결시키면서 주도주및 재료 부재, 거래량 부진이란
"3불현상"이 재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943.22로 전일보다 4.53포인트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는 0.68포인트 오른 171.0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537만주 거래대금은 3,458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 208개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14개등 592개로 상승종목수의 약3배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3일간 고객예탁금이 4백38억원 감소해 신용융잔고를
크게 밑도는등 증시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음에 따라 전장 한때 전일
보다 7.87포인트 떨어진 939.8을 기록, 94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후장들어 보험업종이 강세로 돌아선데다 삼성전자의 하락폭도 다소 감소,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나무종이 비철금속 기타금속 보험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이동통신이 향후 영업실적이 호전된다는 기대감속에
매수세가 이어져 강세를 보였고 삼성화재등 고가보험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유중인 데이콤 주식을 공개매각키로 한 장기신용은행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우성타이어는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4백원 상승했으며 창원기화기공업은
대규모 무상증자 공시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장세를 반전시킬만한 재료가 부족한 현실에서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수도 있으나 960대의 매물벽을 상향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