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루머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증시주변에 검찰의 노태우씨 비자금수사나 정국문제와 관련해 특정
개인등에 대한 근거없는 풍문이 과장되어 유통되기도 하는 등 잘못된 루머
들이 나돌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다고 보기 때문
이다.

증권당국은 8일 검찰 등 사직당국과 협력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악성루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히고 사설 자문업체, 전화를 통한 증권정보 판매
업체(일명 ARS업체), 증권사정보담당부서 등이 주요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당국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건전한 투자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공개되는 것은 물론 특정 세력이 불법적인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유포시키는 악성 루머는 근절시킬 필요가 있다며
단속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경제연구원이 8일 개최한 ''증시풍토건전화를 위한 심포지엄''도 이같은
루머근절방안의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당국은 이번 단속을 위해 증권감독원내에 설치된 상설 루머단속반을
전면가동, 증권사 객장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설자문업체에서 생산하는
루머를 투자자 입장에서 채취하는 등 현장중심의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의 고위관계자는 "투명한 거래질서를 위한 각종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것과 병행해 악성루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근절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