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채권수익률의 하향안정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단기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호조를 띠고 있는
채권시장의 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하다는 지적
이다.

우선 시중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

2일현재 은행권 지준은 1조3천5백억원이나 남아돈다.

월초인 관계로 특별한 단기자금수요도 없는 편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지난주말엔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0%로 하락했다.

통화수위도 낮은 상태다.

총통화증가율은 지난10월 13.7%(평잔기준)를 기록했으나 11월엔 13%내외로
떨어졌다.

당국의 통화관리가 그만큼 신축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도 콜금리는 10%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인해 기관들의 채권매수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일부 증권사들은 꾸준히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말 매도세를 나타낸 투신권의 동향이 주목된다.

투신권은 11.5%의 금리수준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경계매물및 차익매물의 출회도 예상된다.

이에 근거해 금리가 11.5%내외에서 단기급락에 따른 힘겨루기양상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일부의 관측도 있다.

그러나 수급상황이 양호하다.

이번주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은 6천1백29억원.

순증발행분이 1천8백55억원이어서 부담이 미미하다.

기관들은 12월 발행예정물량인 2조6천억원의 소화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
로 예상한다.

더구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잇따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잡고
있는 분위기도 채권매수 증가에 한몫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