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증권전문가들은 지방은행주와 보험주를 주로 추천했다.

또 일부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증시의 관심이 점차 내수관련주로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비자금파문으로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낮춰잡는
등 경기연착륙가능성에 대한 회의마저 나오고 있어 경기관련주들이 당분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비자금파문으로 주가하락폭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인 주가낙폭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방어적인 투자를 하려 드는 점도 내수주의
부상을 돕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은행주로는 경기은행 제주은행 부산은행등이 추천종목으로 나왔다.

지방은행주는 최근들어 금융산업개편과 관련해 M&A(기업매수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강세를 띠었다.

또 거래량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지방은행주가 늘고 있다.

경기은행은 경영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장기경영혁신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이번 하반기에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른 영업수지개선과 다른 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을
추천사유로 꼽았다.

제주은행은 제주지역개발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장기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됐고 부산은행은 지방은행주 대구은행에 이어 예금대출규모가
두번째로 많다는 점때문에 유망종목으로 지목됐다.

보험주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개선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가장 좋은 업종가운데 하나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들어갈 때 지속적으로 성장성이 유지되는
거의 유일한 업종으로 지목되면서 이 주식의 주가상승지속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의 기조가 경기관련주에서 내수주로 전환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LG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개선으로 실적호전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추천됐다.

대한화재는 자동차보험의 매출비중이 다른 보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개선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관련 건설주로는 극동건설과 신성이 추천됐다.

극동건설은 주택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수입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공사수입이 호조를 띠고 있다.

신성은 수주물량이 많고 거제도매립지등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라는
점때문에 추천받았다.

이밖에 신기술개발등으로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들에 대한 추천도
두드러졌다.

서통은 국내최초로 리튬 2차전지개발에 성공했다.

또 광분해성 필름을 개발, 환경문제와 관련해 성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진전기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전자업체로 주목받았다.

코오롱은 95년 경상이익의 흑자가 예상되고 신세기이동통신의 제3주주이고
한약재를 이용한 부작용없는 항암제를 개발해 성장성이 좋다는 이유로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